누군가가 올해 나의 이야기를 듣더니 그런말을 해주더라
"와...! 그럼 백지에서 시작하는거네요!?"
지금껏 내가 쌓아왔던 것을 잃었던 상실감을 지우지 못하고 계속해서 미련을 버린다고 애써봤지만
계속해서 생기고 쌓이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백지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니...정말 생각치도 못했다.
그 말을 듣고나서 다시 상기 시켜보니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에서 강북구PD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아니요, 정확하게 방이있는거에요. 지금 막 여기 이사 온 사람은 이 방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여기에 뭐놓고 저기에 뭐놓고 벽지는 뭘 바르고 뭐 그런 생각했겠죠 그쵸?
뭐든 할 수 있는 공간. 정확하게 '빈 방'이 있는거에요 어머님. 현재 있는것만 보세요
그래.... 아무것도 없는게 아니라 '새롭게 그려나갈 백지'가 있는 것이다.
아주 자유롭게 다시 지어질 공터가 있는것이었다.
과거에 기억들을 지우고 새롭게 쓰여지는 이름으로.....다시 써보자.
물론 매일, 매순간 또 다시 고래를 들쳐올라오는 미련들이 쉽지않겠지만 다시한번 그렇게 살아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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