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올해 나의 이야기를 듣더니 그런말을 해주더라

"와...! 그럼 백지에서 시작하는거네요!?"

지금껏 내가 쌓아왔던 것을 잃었던 상실감을 지우지 못하고 계속해서 미련을 버린다고 애써봤지만

계속해서 생기고 쌓이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백지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니...정말 생각치도 못했다. 

그 말을 듣고나서 다시 상기 시켜보니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에서 강북구PD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아니요, 정확하게 방이있는거에요. 지금 막 여기 이사 온 사람은 이 방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여기에 뭐놓고 저기에 뭐놓고 벽지는 뭘 바르고 뭐 그런 생각했겠죠 그쵸?
뭐든 할 수 있는 공간. 정확하게 '빈 방'이 있는거에요 어머님. 현재 있는것만 보세요 

 

그래.... 아무것도 없는게 아니라 '새롭게 그려나갈 백지'가 있는 것이다.

아주 자유롭게 다시 지어질 공터가 있는것이었다.

과거에 기억들을 지우고 새롭게 쓰여지는 이름으로.....다시 써보자.

물론 매일, 매순간 또 다시 고래를 들쳐올라오는 미련들이 쉽지않겠지만 다시한번 그렇게 살아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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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자꾸 자격지심이 느껴진다. 

일에 대한 자격지심,

복음에 대한 자격지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하루 감당해나가고,

한명 한명 만나다보니 나의 자격지심이 옅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마도 주님이 나에게 이 일을 시키신 것은 자격지심 때문이었나보다. 

복음에 대한 자격지심을 걷어내기 위한 물밑작업이 필요했던것이 아닐까

그것을 직면하게 하고,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서 어떻게 타파할 수 있는지

용기를 내어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신다. 

 

그래. 앞으로 내가 할 일에 대해서 자격지심이 있으면 안되겠지

오늘의 한숨이 내일의 힘이 될거야

 

현실적으로 복음에 대한 이야기를 세상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게 경험케 하시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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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무게는 어떠셨나요?
색깔은요?
그냥 우리 모두가 각자의 색깔로 그 하루만큼 빛이 났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내일은 내일만의 빛을 위해서
밤이 왔으니 다 내려놓고 나를 위한 휴식을 선물해요
그리고 따스한 위로 한마디를 함께 건네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그래요 고생 많았어요 당신이가 무거웠던 만큼.

 

웨이즈 - 지친 오늘의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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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다루기 시작했다.

아니 배우기 시작했다. 

밑바닥부터 기어올라가기로 했다. 

 

2023년 건강의 악화,

2024년 사기와 화재사고로 전재산

잇다른 질병과 사고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되었고, 여유가 생긴김에 종합보험과 화재보험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보상 서류를 챙기며 이리저리 발품을 팔다니며 돌아다니다가 거리에서 노상전도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 분들이 뿌리는 '복음'을 담은 전단지는 쓰레기통에 있는데 저는 '보험'이라는 것을 비싼 돈 주고 유지하고있었다.

쓰레기통에 누군가 무심히 버린 전도지 한 장, 평소같았으면 나도 똑같이 생각없이 지나쳤겠지만 그날따라 무슨이유에선지 복음을 담은 그 전단지가 쓸쓸히 버려져있는 장면에 속상했다.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누군가에겐 보잘것없는 쓰레기따위로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이상하게도 이 장면은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않았다.

 

그때부터 "예수 믿으면 죽어서 천국간대"라는 말이 "병에 걸리면 보험금이 나온대"라는 말과 비슷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두 언어를 받아들이는 간극은 너무 컸다. 

그런 생각으로 한가지 가설이 세워졌다.

"복음이 외면받는 이유는, 그 '내용'이 아니라 '전달 방식'에 큰 영향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방식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 관찰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주목하는 트렌드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험 영업인들이 어떻게 말을 하기에 사람들이 사는것일까?
그들이 그들의 소중한 것을 어필하는 방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험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영업이라는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내가 이루고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면 충분히 배울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물론 실패하기도한다. 하지만 실패했다고해서 얻는것이 없는것이 아니다. 실패하는 만큼 보완점이 발견이 되고, 드러난 보완점을 반추할수록 난 성장을 하고있다.

그래. 오늘 하루도 하루만큼 배우고, 살아냈다.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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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글은 처음해보는데 정말 빡시다 ㅋㅋㅋㅋ 글소재도 이젠 쥐어짜내고있다는게 느껴진다.
여기저기 어플을 통해서 키워드나 주제를 찾아서 생각나는게 있다면 쓰는 지경에 까지 와버렸으니..
이제는 이렇게 아무 글이나 쓰고있다 ㅋㅋㅋ
참...이거 맞는건가 ㅋㅋㅋ
글의 소재가 떨어진것은 너무 쥐어짜내려하는 압박감에 의한것일까 아니면 내가 지금 여유가 없어서일까..
둘다겠지?
오늘도 한숨을 내쉬며 여유를 찾고자한다.
여유를 얻고 싶은데 이 또한 얻으려할수록 더 고갈되어가는 역설적인 녀석...
골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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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도 들어야하고..
글도 써야하고..
업무보고, 히스토리 정리하고..
책도 읽어야한다.
리포트, 운동, 미팅, 사역 준비, 공부, 자전거 수리, 집 청소 등등...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날이 갈수록 점점 불어간다.
불어갈수록 스트레스는 가중된다.

그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서
중요한 일, 급한일을 구분하고 급하지 않은 일을 조금씩 미루면서
그 무게를 견뎌본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고....
또 내일의 나에게 조금이라도 당당해지기 위해서 오늘을 성실히 살지만
또 다른 오늘은 무책임하게 놀기도 한다.
할 일이 아무리 너무 많아도 견디기만 해낼 순 없더라.
그러니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내일의 나에게 무책임하더라도
오늘의 나에게 책임감 있게 스트레스 풀어줄 시간이 필요하더라.

그러니 달릴 때는 열심을 다해 성실히 달리고
쉴 때는 최선을 다해, 열심을 다해 달렸던 만큼의 열정으로 최대의 효율로 쉼을 얻고 놀자.
그래 미루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놀 때는 확실하게 놀자.
그렇게 확실히 놀아줘야 일할 때에도 제대로 집중하고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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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를 옮기게 되어서 체육관도 옮기게 되었다. 

기존엔 이전 회사 근처였던 강남 역삼동에 다녔었는데

이번에는 집 근처로 잡았다.

 

새로운 코치님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느낀 점은

새로운 방식의 가르침으로 다듬어지기가 역시나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람마다 가르치는 방식, 운동하는 방식이 다 다르고

그 코치의 방식대로 다듬어져간다.

마치...

 

대장장이가 철제품을 제작할 때처럼

옹기장이가 옹기를 만들때처럼

개발자가 프로그램을 만들때처럼

 

하나의 산출물을 만들기위해 무수히 많은 다듬어짐이 들어가는데

여러 사람의 손을 탄다는 것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결과물로 만들어진다.

근데 그 대상이 하나의 인격체가 되어 아주 잘 소화만 하게 된다면?

매우 유연한 사고방식의 복서가 되지 않을까?

물론 그만한 고단함이 발생하겠지만

 

그러니 최대한 많이 배우고, 소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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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귀갓길에 터벅터벅.. 걸어오는 길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으나

내 사람 하나 없더라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 찾아오는 적막함

적막함의 무게가 무서워서 벗어나고자 했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늪처럼 빠져들었다.

안타깝게도 그것을 너무 늦게 깨우쳐 버렸다. 

 

인정하자.

"그래 나 외로운 놈이야.. 그렇지만 난 혼자서 잘 놀 수 있어! 취미도 많아!"

그렇게 혼자 놀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새롭게 시작해 본 것들이 많다.

맛난 것도 먹고, 복싱, 글쓰기, 디깅, 버스킹, 공연, LP 바 등등..

그와 함께 앞으로 사역할 일들을 준비한다. 

 

재미있게도 외로움과 같이 놀기 시작하니까 혼자 노는 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외로움의 존재감이 서서히 사라지고

나라는 녀석이 더 좋아진다. 

 

그래 외로움은 매우 역설적인 놈인가 보다.

벗어나려고 애쓸수록 점점 존재감이 커지고

오히려 그 안에서 놀기 시작하니 존재감이 옅어진다. 

 

또 어떻게 재밌게 놀지?

 

이상현 - 선물 (Feat. 이승영 임성규 정상원) Official Music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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