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길, 빙판위 아이들》 세상모르고 천진난만하게 겁도 없이 빙판 위에서 노는 아이들 그 모습을 보면서 걱정부터 앞서는 것은 나이 들어서겠지? 나이가 들면서 앞뒤 따지고 겁이 많아지고 현실에 치이다 보니 이런 우리의 소중했던 천진난만은 현실과 시간에 빼앗겨 버렸다. 다시금 이렇게 현실을 다 잊고 순수하게 철없이 놀고 싶다.
아니지 만들기로했잖아? 정말 시간을 만들고, 여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컨텐츠와 공간 시드 열심히 모아야겠다.
📌 일정 : 2024년 12월 30(월) ~ 2025년 1월26일(일) 📌 장소 : 신도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2층 (벨라디터치 매장 옆) 📌 작품 특징 : 우아하면서도 상큼한 그림체, 다채로우면서 몽환적인 그림체
향후 일정
📌 붐박스 아임그리다 단체전 1/12 ~ 1/13 📌 Gallery The ARTE 청담 4/5 ~ 4/9
작가님은 "나만의 이상 세계"를 시각화 한다는 목표를 그림에 담았다. 이상세계 :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가 없는 완전한 세계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몰라서 일단 발걸음이 닿는데로 우측부터 돌기 시작했다.
전체 후기
전체적으로 상큼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 속에서 작가님이 그리는 이상향과 꿈 속 세계를 여행하는 듯 했다. 그 이상향을 통해서 작가님의 세계관도 어렴풋이 엿볼 수 있었던것 같다. 그렇게 관찰한 이상향을 통해서 나도 내 나름의 위로와 안식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그림 하나하나가 가져다주는 안식감이 너무 좋았다. 특히 마지막 "당신은 무슨 꿈을 꾸시나요?"의 질문에서 큰 임팩트를 얻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꿈을 다시 한번 더 언급한다.
"세상을 다같이 더욱 아름답게 보길 원합니다. 그를 위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소개하러 다닙니다."
프롤로그
로비.
얼레 그러고보니 이작품 왜 제목을 안찍어왔지
문들이 가득한 우주 이 우주에서 어느 문으로 들어갈지 선택권을 준다. 무의식에 맡겨진 선택이 과연 진정한 선택권이 맞을지 모르겠으나. 그리고 화자는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듯하다. 좌측에 토끼가 있는데 이 토끼를 보고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연상케 했다. (이 토끼는 나중에 달토끼임을 깨달았다.) 처음부터 이 작품을 만난것은 마치 한 작품을 만날때마다 새로운 문을 열어 체험케 하는 것에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닐까? 그런느낌에서 로비라는 개인적인 이름을 지어본다.
두번째 문을 열어보니 귀여운 곰돌이와 아기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문 건너의 아기가 마치 곰에 빙의당한 나에게 들어오라고 안내하는듯하다. 아래에는 물감을 두껍게 칠해서 입체감을 부여하는 기법으로 구름을 한 층 더 생동감있게 표현했다. 아기가 이곳 도슨트인가? 아기를 따라 문으로 들어가볼까?
"잊혀진 순간의 희미한 빛" 우주공간을 떠다니고 있는 토끼인형이 등장한다. 이어서 두번째 버전에서 토끼인형과 눈을 마주친다. 어렸을 적 나의 애착 인형이 말을 걸어주었다. 잊었느냐고, 기억이 안나느냐고 (물론 나는 애착인형이 없었지만) 있지도 않았었던 애착인형의 그리움(?) 또 패브릭 러그소재로 재품을 구현하다보니 더욱 푸근하면서 그리운 느낌이 든다.
"Home Sweet Home"
【 Home Sweet Home 2024 】 ❘ 100 * 100 ❘ Fabric rub ❘ ₩500,000
지금 가장 들어가고싶은 공간이다...어우 쉬고싶어라 ㅋㅋㅋ
"LOVE BOMB"
【 LOVE BOMB 2024 】 ❘ 27 * 27 ❘ Acrylic on canvas ❘ ₩300,000
2024년 오랫동안 지내왔던 둥지를 떠나서 새로운 세계로 여행하기 시작했다. 사랑했던 나의 둥지에서 쫒겨나서 살아 남기 위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도전한 나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인다. 그곳이 나의 영원한 둥지라고 생각햇지만...그 둥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보다.
"LOVE BOMB_2"
【 LOVE BOMB_2 ❘ 2024 】 ❘ 38 * 46 ❘ Acrylic on canvas ❘ ₩480,000
위 "별들의 품"에서 떠나온 내가 새로운 둥지를 찾아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떠나온 나의 새로운 둥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행복의 빈도는 많이 올랐다. 이게 가장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이아닐까. 그래 행복했으면 됐다. 그렇게 새롭게 만들어가는 둥지는 진짜 더 완성도 높은 "사랑"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또 그렇게 새로운 둥지를 재건해간다.
인간은 꿈에서 깨어날 때 꿈의 내용을 잊는 망각의 과정을 거친다고 하지않았던가 그 망각의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것일까? 망각이라는 개념을 캔버스위에 담을 생각을... 또 나비모양으로 표현하여 나의 꿈이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연상케하는 것에 대해서 심오하면서 아름답게 표현할 생각을 한것은 정말 경탄스럽다. 옛 둥지를 기억을 지울 순 없겠지만 그리워하는 마음은 이 망각처럼 지워냈으면 좋겠다.
"LOVE BOMB_3"
【 LOVE BOMB_3 ❘ 2024 】 ❘ 63.5 * 53.5 ❘ Acrylic on canvas ❘ ₩900,000
오랫동안 자리잡아왔던 둥지에서 떠나와 새로운 둥지에서 자리를 잡을 땐 한동안 마음을 닫았다. 지나고 나서 너무 또 혼자만의 지옥으로 파고드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었으나 그림 속 문이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우기에는 필요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해준다. 좋아했던 사람을 떠나서, 좋아했던 공동체를 떠나서, 좋아했던 집을 떠나서... 그래 좋아했던 모든 것들로부터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또 그만한 회복의 시간을 거쳐야해 그래야 더 견고한 집이 지어지는거야
루시드 드림(Lucid Dream, 자각몽, 自覺夢)은 꿈을 꾸는 도중에 스스로 꿈이라는 사실을 알고 꾸는 꿈을 뜻한다. 나는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지만 그 또한 신비로운 경험이 되겠지? 꿈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나비 더불어 아름다운 상상을 꿈으로 구현한 모습을 캔버스 위에 시각적으로 표현한것일까?
전체 후기보다는 중간중간 인상 깊었던 장면만 후기남깁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교훈을 기록합니다
너무 실례스럽고 안타깝게 일때문에 조금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그래서 함경북도 전투씬부터 보게 된것이 많이 아쉽다. 나중에 OTT로 나오게 되면 다시 봐야지
이 영화를 통해서 2가지의 교훈을 얻게 되었음을 정리한다.
1. 한번의 실수가 발목을 붙잡는다.
함경북도 전투씬에서 안중근(현빈)이 함경북도 전투에서 이기게 되고 포로로 잡은 일본 장교 모리 다쓰오(박훈)를 동지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풀어준다. 하지만 일본인사상에 따라 그자리에서 명예롭게 자결하기를 원했던 모리 다쓰오는 자결은 개뿔 안중근을 엄청 쫒아다니는 사생팬(?)이 된다. 이게 현빈의 매력인가? 그리고 갑자기 스토리는 마피아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초장에 제대로 끊어내지 못한 인연이 진득한 사랑(?)으로 남아서 모두 불태울때까지 싸우는....이라고하면 너무 패륜인가? 아 물론 영화 작중 스토리고 작가의 해석이니 거기까지만 봐주도록 합시다.
그러니 결론은 인연을 끊을때는 확실히 끊자. 후환이 없게
2. 불을 밝히자
또 한번 찾아온 '이 시국' 연말에 너무 화가나는 사건과 마음이 아픈 사건이 연이어 터지는 시점에 이 작품은 안중근을 통해아주 인상 깊은 명대사를 던진다.
어둠은 짙어오고 바람은 세차게 불어올 것이다.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 앞에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절대 멈춰서는 아니된다. 금년에 못 이루면 다시 내년에 도모하고, 내년, 내후년, 10년, 100년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대한국의 독립권을 회복한 다음에라야 그만둘 것이다.
마음이 아픈건...당연히 아프다. 화도 많이 난다. 하지만 어쩔것인가 우리 모두 인간인데 아무리 불평해도 내 속만 뒤집어지는 것을 12월 3일 이후 입에 붙은 말이 있다. "원래 세상은 요지경이여" 불평할 것이 아니라 그냥 불평해봐야 달라지는것 없으니 그냥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고, 일하고, 먹고, 놀자는 뜻이다. 그 하루를 열심히 행복하자고. 우리 모여서 같이 놀자고. 그것이 나의 '불'이다. '함께 모여 노는 것' 놀기 위해 불을 지필것이니 함께 모여 놀아보자.
세상에 다양한 직군이 있고, 다양한 세계관이 있다. 그 직군과 세계관을 다양하게 들여다 볼수록 나의 영역이 넓어짐을 항상 느낀다. 그게 곧 나의 지적 재산이 되고 깊이가 된다. 오늘도 3차례동안 60여명의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느낀 교훈이다. 정말 혼자 고립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하고, 깨지며 배워야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나 혼자서 내 과거를 돌아볼 때는 정말 세상 다 산것마냥 교만해지는데 또 다른 사람들이랑, 더 성숙하고 더 넓은 사람들이랑 대화하다보면 내가 얼마나 좁은 세상 속에 갖혀살아온건지 느끼게 되며 부끄러워지게 된다. 이렇게 각자 저마다의 사는 이야기를 듣고, 그 사는 이야기 속에서 책을 통해 배운점들을 나누다 보면 또 하나의 행복감을 넘어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특히 "건포도 명상"이 가장 또 인상이 깊은 경험이 되었다. 평소에는 그냥 사소하게 지나가는 하나의 사소함이었을테지만 사소함을 새롭게 바라보고 관찰하는 경험을 통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심미감을 느끼게 되는 경험이었다. 매우 익숙한 어떤 것을 "화성에서 온 듯한 새로운 어떤 것"을 향한 시선으로 느끼는 것, 그리고 건포도를 손가락으로, 혀로 만지고 느끼고, 또 잘근...잘근...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감촉과 맛과 느낌을 세세하게 경험하게 되는건 처음이었다. 현실의 시간에 쫒기어서 이런 사소한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된거는 매우 소중했고, 아름다웠다. 작년에 했다면 무심코 지나갔을테지만 "심미감"감각을 각성 시키고 나서 느끼는 사소한 아름다움은 매우 깊다.
(오늘의 두 모임을 통해서 같은 공통된 느낀점이 있어서 같은 내용을 첨부하겠습니다.)
"원시인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자연환경을조심스러워했습니다. 두려움을 품고 대했습니다. 이는 모든 것을 다 안다고 덤비는 현대인의 교만과 대조됩니다. … (중략) … 이러한점들에비추어보면 모르는게 많다는 사실을 알고 행동했던 원시인이 지금보다 더 거룩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_오종우 교수의 <예술 수업> 중에서
이 문구를 다시 재해석해보면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거룩한 마인드다. 하지만 최근에 크리스천들이 보이는 모습들은 모두 자신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모습들이다. 이는 명백히 신앙이라기보다 이념을 신앙으로 착각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아무리 분명한 확신이 있다고 믿는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무너질수도, 더욱 견고해질 수 있는 연약한 개인적인 잣대를... 이런 이념을 신앙으로 착각하여 자신의 세계관을 자기 확신으로 가득 메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의 단절이 되고, 고립 될 수 밖에 없다. 기독교가 지금 현재 이런 상태로 느껴진다.
그러니 우리는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명심해야한다. "나도 모를 수 있고, 틀릴 수 있고, 부족하다"는 것을. 이것을 인정하고서 타인의 생각을 들어보고, 그 세계관을 들여다보게 되면 나의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진다. 나도 결국 누군가의 배움을 받아야하는 부족한 사람임을 잊지않고 겸손하자.